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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관련

미국 6학년- Health 과목

by 타운 지기 2024. 11. 6.

올해 저희 딸이 6학년에 들어서면서 Health라는 과목이 새로이 생겼답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건강' 이나 '보건'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의 교육만 받아왔던 저에게는 좀 생소한 과목이라서 이래저래 정보를 찾아보았답니다. 

health 수업
미국 6학년- Health 과목

 

미국 6학년 Health 과목

건강 혹은 일반체육 과목으로 언급되기도 하더군요. 보통은 9학년에 선택하는 과목으로 편성되기도 하고, 본인이 있는 주의 학구에 따라서 꼭 이수해야 하는 과목으로 포함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과목에서는 해부학(anatomy), 영양학(neutrition), 응급처치(first-aid), 성(sexuality), 피임(birth control), 마약(anti-drug) 관련된 정보를 배우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공중보건학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 저희 딸이 12살이 되었으니 적절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게 들어보니, health과목은 체육 코치가 담당하며, 수업이 기본적으로 남학생과 여학생이 따로 듣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것은 한창 성장기, 2차 성징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수준의 적절한 수업일 듯 합니다. 더군다나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고민이 있는 부모님들에게 아주 반가운 수업이기도 할 겁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럽게 성교육과도 연관을 지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와 더불어 기본적인 해부학과 영양학, 응급처치 등의 교육도 아주 실용적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성인이고 살아온 날들이 많은 우리들은 어찌 보면 당연하게 알고 있을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것일 수 있고, 자칫 부모가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학교에서 잡아주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특히 해부학과 영양학은 과학시간에도 다룰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health 수업에서는 조금 더 실생활과 연관된 일반적인 내용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과학시간에 개구리를 해부해서 각 기관의 이름과 위치에 대해서 배운다면, health 시간에는 각 기관의 실질적인 역할과 생명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 더욱 촛점을 둔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요 주제  Health 과목 수업 내용
신체 건강 - 영양: 균형 잡힌 식단, 영양소의 역할, 건강한 식습관 기르기
- 운동: 신체 활동의 중요성, 다양한 운동 형태, 운동 계획 세우기
- 위생: 개인 위생, 예방 접종, 질병 예방을 위한 행동
정신 및 정서적 건강 - 정서 관리: 감정 인식 및 표현, 스트레스 관리 기법, 긍정적인 사고
- 자아 존중감: 자신감 증진, 자기 인식, 건강한 자아 이미지 형성
- 대인 관계: 친구 관계, 갈등 해결, 의사소통 기술
사회적 건강 - 사회적 책임: 지역 사회와의 관계, 자원봉사 및 기여
- 문화 이해: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존중과 이해
안전 및 응급 처치 - 안전 교육: 가정, 학교, 커뮤니티에서의 안전 규칙
- 응급 처치: 기본적인 응급 처치 기술, CPR 기초 교육
건강 관련 이슈 - 약물 및 알코올 교육: 약물의 위험성, 알코올과 흡연의 건강 영향
- 성 건강: 신체 변화, 성교육의 기초, 건강한 관계의 중요성
건강 목표 설정 - 개인 건강 목표: 자신의 건강 목표 설정 및 달성 계획 세우기
교수 방법 - 활동 중심 학습: 그룹 활동, 프로젝트, 실습 등
- 토론 및 발표: 자신의 생각 표현 및 다른 의견 듣기

 

마무리

아이가 6학년에 들어서며 새롭게 생긴 과목인 Health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종합해 보자면, health과목은 학업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중요한 과목이 될 수도 있는 아주 도움이 되는 수업일 듯 합니다. 

 

문득문득 느끼지만, 어느새 내 아이가 이만큼 컸나 싶습니다. 아이가 커가는게 대견하면서도 고민도 많아 집니다. '아이는 놔두면 알아서 큰다' 고 하는 말이 있지요. 놔두면 크기는 하겠지요. 그런데 '잘' 클까? 하는 고민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기 보다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한 아이의 아빠였습니다.